통화종료자동문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기후정상회의에서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중국이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5년까지 정점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NDC)'를 구체적 수치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이 누리던 특혜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비되는 중국의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국제 사회에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정상회의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2035년까지 중국 경제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점 대비 7~10% 감축하고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총 에너지 소비에서 비화석 연료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고,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을 2020년 수준의 6배 이상인 3,600기가와트(GW)에 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발표는 연간 126억 톤(지난해 기준)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전 세계 배출량의 34~35%를 차지하는 최대 탄소 배출 국가인 중국이 처음으로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제까지 중국 지도자들은 2030년 이전까지 배출 정점에 도달하겠다는 약속만 했다. 시 주석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를 신차 판매의 주류로 만들고, 국가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을 확대해 '기후 적응 사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기후변화 부정' 트럼프 겨냥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UPI 연합뉴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시 주석은 "녹색 저탄소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일부 국가'가 이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국제 사회는 올바른 방향에 집중하고,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과 끊임없는 행동, 그리고 끊임없는 강도를 유지하면서, NDC 수립 및 이행을 추진해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협력에 더욱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엔이 주도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저감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23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립을 위한 전력부문 대국민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오는 11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협약 가입국들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해야 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2035년 전력부문 온실가스양을 2018년 대비 68%에서 79% 이상까지 줄이는 목표를 제시했다. 핵심 전략은 재생에너지 확대다.환경부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2035년 목표) 수립을 위한 전력 부문 대국민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정부가 공개한 2035년 전력부문 배출 목표는 9200만톤(68% 감축)에서 6100만톤 이하(79% 이상 감축)다.우리 정부는 2035년 국가 전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대비 △48% △53% △61% △65%의 네 가지 안 가운데 하나로 정하겠다고 제시해둔 상태다. 여기에 전력, 산업 등 각 부문별 감축목표가 연동되어야 하는데, 만약 2035년 목표를 가장 낮은 수준인 48%로 정한다면 전력부문의 배출량 목표는 2018년 대비 68% 줄인 9200만톤이 돼야 한다. 전체 목표를 53%로 설정하면 전력부문 감축률은 71~73%, 가장 높은 수준인 61%나 65%로 설정하면 전력부문 감축률은 79% 이상이 된다. 전력부문 감축목표. 환경부 제공 재생에너지, 2030년까지 매년 11GW씩 늘려야 정부는 이 같은 전력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제시했다. 2035년 전력수요는 인공지능(AI)과 전기차 보급 등으로 지난해보다 12.5%가 늘어난 619테라와트시(TWh)로 전망됐다. 늘어난 전력수요를 감당하면서도 온실가스를 더 배출하지 않으려면, 지난해 34기가와트(GW)였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035년 감축목표에 따라 최소 130GW(48%안)에서 150~159GW(53%안), 최대 160GW 이상(61·65%안)으로 확대돼야 통화종료자동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