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상위노출 뭐니 뭐니 해도 복날 보양식의 대표는 삼계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삐리링 삐리링.” 행정안전부에서 재난문자로 매번 알려주지 않아도 이미 누구나 느끼고 있다. 엄청난 폭염이다. 이른 새벽부터 불화살처럼 쏟아져 내리는 햇볕을 견뎌내기 어렵다. 바깥에 잠깐이라도 나갔다 오면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에 벌써 지치고 만다. 체력이 있어야 폭염도 견딘다. 그래서 예로부터 삼복(三伏) 더위에 복달임을 해온 모양이다.복날은 삼경일(三庚日)이라고도 부른다. 일곱째 천간 경(庚)이 드는 세 날, 삼경일이다. 하지가 지나고 3번째 경일을 초복, 4번째는 중복이라 하고 입추 이후 처음 맞는 경일을 말복이라 한다. 복날은 이십사절기에는 들지 못하는 잡절(雜節)이지만 그 위세를 알고 있기에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챙기는 절기다.이제 중복까지 지나고 입추가 코앞이지만, 이놈의 더위는 도무지 누그러들 기세는 아니다. 통계를 보더라도 한반도에서 연중 가장 더운 시기가 삼복 기간 임은 틀림없다. 이 동안 복달임을 단단히 해둬야 한다. 중복은 지났고 올해 마지막 복날(말복)은 오는 9일이다.복달임이란 무엇인가? 복날에 열독(熱毒)을 다스리기 위해 먹는 음식을 복달임이라 한다. 이 풍속은 아주 오래됐다. 사마천의 사기에도 등장한다. 무려 기원전 676년인 진(秦)나라 때 복날을 정하고 복달임을 챙겼다고 책은 전한다.더위에 지칠까 고단백 음식을 먹으며 체력을 보강하는 방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가장 좋은 복달임 메뉴론 고기 종류를 꼽는다. 평소엔 먹기 힘든 식재료이니 이날만큼은 조금이라도 고기를 챙겨 먹으며 더위를 이겨낸다는 것. 예전엔 먹을 것이 부족해 개고기를 먹었다지만, 시대가 단단히 변했다.요즘은 주로 닭과 소, 양, 염소 등을 꼽는다. 육(肉)고기가 귀한 곳에선 뱀장어, 미꾸라지 등 민물고기나 민어, 전복, 게(제주) 등을 먹는다. 각기 재료와 맛은 달라도 고단백 식품이란 공통점은 같다. 혹서기를 이겨내려면 단백질이 필요하단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던 까닭이다.귀한 고기니 굽지 못하고 주로 한데 넣고 펄펄 우려낸 탕국으로 먹게 된다. 요즘도 그렇다. 무더위 속엔 밥상 위 번철이나 불판을 떠올리기도 싫으니 마찬가지로 구이를 피한다. 다만 뜨거운 국물 외교부 전경. 2024.10.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 외교관이 각종 범죄 혐의를 받고도 외교관에게 적용되는 '면책특권'을 내세워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외교적 항의 △수사 협조 요청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 지정 등 조치를 취할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처벌에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 7일 제기된다.앞서 주한 온두라스대사관의 외교관 A 씨는 지난 6월 부산에서 한국인 남성을 강제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출장차 부산을 방문한 그는 만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온두라스 측은 A 씨의 면책특권을 포기하고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A 씨는 지난달 중순 사임 의사를 밝히고 출국해 버렸다. 사법당국은 A 씨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수밖에 없었다.지난 3일 주한 튀르키예대사관 소속 외교관 B 씨는 서울역 인근에서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그는 자신을 추격한 택시 기사를 폭행한 데 이어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도 두 차례 거부했다. 외교부는 대사관 측에 관련 수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으나, B 씨는 자신의 면책특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외교관의 면책특권은 신분상의 안정과 직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전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이는 비엔나 협약에 따른 것으로, 협약 제31조에 따르면 외교관은 접수국의 형사 사법권으로부터 면제되며 이에 따라 수사·기소·재판 모두가 제한된다. 온두라스와 튀르키예 관련 사건도 당사자와 해당 국가의 협조가 없이는 사법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는 이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온두라스와 튀르키예의 사례와 같이 외교관의 '죄질'이 나쁠 경우 적어도 수사만이라도 받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외교부 관계자는 "주한 외교관도 국내법 준수 의무가 있기 때문에 공안기관에서 수사 요청이 오면 공식 공문을 통해 수사 협조를 촉구한다"며 "사안이 중대한 경우에는 대사관 측을 초치해 강하게 항의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면책특권은 개인의 특권이 아니라 파견국이 부여한 권한이 네이버상위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