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춘실의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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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8-07 09:4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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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오춘실의 사계절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엄마와 딸이 물 위에서 나눈 인생의 사계절, 일하는 여성의 삶과 회복의 서사가 에세이로 새롭게 태어났다.저자 김효선은 온라인서점 알라딘에서 16년째 '편집장의 선택'이라는 추천 도서 코너를 운영한 무시무시한 내공의 소유자다.그의 데뷔작 ‘오춘실의 사계절’은 저자의 평범한 엄마 오춘실 여사의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흐름에 담아낸 에세이다.오춘실 여사는 165개월을 근속한 청소부를 그만두고 딸과 함께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다. 50년을 쉼 없이 일하며 살아온 엄마의 고생과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구제금융은 기업에 노동유연화를 요구했다. (…) 여자는 자르기고 쉽고 대체하기도 쉽다. 엄마가 악 소리도 못 내 보고 나간 자리를 더 젊은 여자가 와서 채웠을 것이다."(145쪽)계절별로 나눠진 에세이에서 봄에는 어린 시절과 가족의 이야기가, 여름에는 밑바닥 노동과 생활의 곡절이 그려진다. 가을은 청소부로 일하던 중년, 겨울은 수영과 함께 맞이한 노년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신간] 오춘실의 사계절 작가는 엄마의 삶을 ‘보통 사람의 비범함’으로 기록한다. 단순한 불행의 요약이 아닌, 구체적이고 세밀한 드라마로 복원해낸다. "엄마는 결코 삶에서 도망치지 않았다. 복수나 보상을 바라지 않고, 힘들어도 묵묵히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왔다""직장이 괴로울수록 평생을 일한 엄마를 향한 존경심이 커졌다.…'엄마는 이 짓을 어떻게 50년이나 했어?' 말하면 엄마는 그냥 웃었다. 최종 학력 초등학교, 기술도 경력도 없는 중년 여자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시리고 습한 자리뿐인데도."저자는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서로의 상처와 회복, 일과 삶에 대한 용기를 함께 나눈다."몸들은 가지각색의 사연과 사정을 품고 있어서 몸에 따라 수영도 달랐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왼쪽 다리가 약간 짧은 나처럼 어떤 몸은 한쪽으로 기울었고 어떤 다리는 한쪽만 힘차게 찰 수 있었다."(232쪽)"우리는 회복되지 않은 채로도 헤엄칠 수 있다"는 메시지는 독자에게 위로와 울림을 준다. ‘오춘실의 사계절’은 여성의 삶, 엄마와 딸의 관계, 노동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투자자 선택지를 보장하기 위해 연금 정책을 보완하고 있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인 401K에 자동 가입하는 제도를 시행하는 한편 연금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미국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시큐어 2.0’ 법안을 통해 퇴직연금 보장을 강화했다. 근로자는 별다른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401K에 자동 가입된다. 2022년 이후 401K 제도를 도입한 기업 근로자가 대상이다. 이전까지는 근로자가 입사한 뒤 401K 가입 여부를 선택했다. 가입 대상인데도 퇴직연금을 활용하지 않는 근로자를 제도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다. 401K 가입 대상이 아니었던 시간제 근로자도 올해부터는 퇴직연금에 가입할 길이 열렸다. 2년 연속으로 연간 500시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로까지 대상이 확대됐다.퇴직연금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를 열어주는 행정명령도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조만간 노동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퇴직저축투자이사회(FRTIB) 등 유관 기관들이 연금 내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할 것이란 게 현지 금융투자업계 관측이다.행정명령에는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금 사모펀드 인프라 등 다양한 대체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401K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선택권을 넓히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세라 홀든 미 자산운용협회(ICI) 투자 및 퇴직연금 리서치담당 수석이사는 “투자 선택권과 다양성 보장은 미국 퇴직연금 제도가 성공한 핵심”이라며 “보장을 강화하되 강제하기보다는 부드러운 개입(너지)을 원칙으로 제도가 설계됐다”고 설명했다.한국은 적립금 운용 방식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채권 등 안전자산에 최소 30%를 넣어야 한다는 규제가 대표적이다. 원금보장형 상품인 발행어음 투자도 막혀 있다. 특정 상품을 제외하고 나머지엔 투자할 수 있다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투자 상품 몇 가지만 나열하는 식의 ‘포지티브 방식’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상품이 등장해도 규정을 바꾸지 않는 이상 연금 투자가 막혀 있는 구조다.뉴욕=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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