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군대까지 동원해 로스앤젤레스(LA) 이민 단속 반대 시위를 강경 진압하고 있는 가운데, 스티븐 밀러(39) 백악관 정책 부비서실장의 영향력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반(反)이민 정책을 주장해온 밀러 부비서실장은 '이민자 추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밀러 부비서실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광범위한 행정권 행사를 주도하는 인물로 떠올랐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러는 전날 LA 시위 영상을 공유하며 자신의 엑스(X)에 "이 외국 국기들을 보라. LA는 점령된 영토가 됐다"고 선언하며 "최대 도시에서 문명을 구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튿날도 X에 관련 게시물을 수십 차례 올리면서 "미국은 불법적인 외부인들에게 침략당했다. 미국은 침략을 끝내기 위해 투표했다. 민주당 폭도들은 선거 결과를 뒤집고 침략을 지속하기 위해 폭력적인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위대가 연방정부의 이민정책에 항의하며 10일 기도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FT는 밀러의 이 같은 발언이 이민 제한, 대규모 추방을 넘어 필요하다면 군대로 시위를 진압해서라도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을 강행할 수 있다고 여기는 '공격적인 연방 정부'라는 비전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자파르 치슈티 이민정책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FT에 "밀러의 역할은 배드 캅(bad cop·나쁜 경찰)"이라며 "그는 그 일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고, 겉보기에도 즐겁게 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세계에서 밀러는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밀러는 기본적으로 미국이 이민에 대한 개방성을 기반으로 힘을 구축했다는 생각을 부정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캠페인 기간 그는 "미국은 미국인만을 위한, 오직 미 스미스소니언 협회 산하 미국 흑인 역사·문화 박물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국립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협회 산하 21개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에 대한 콘텐츠 평가 작업이 시작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스미스소니언 협회 이사회는 전날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이사회는 로니 번치 스미스소니언 협회 사무총장에게 3개월간 박물관 콘텐츠를 평가하고, 편향성이 발견되면 변경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이사회의 지시에는 편향적인 인물에 대한 인사 조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스미스소니언 협회 산하 킴 사제 국립초상화박물관 관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제 관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이유로 해임을 발표했지만, 인사권은 스미스소니언 이사회에 있기 때문에 해임 발표가 실현되지 않았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스미스소니언 협회 산하 박물관에서 부적절한 이념을 삭제하고, 미국의 위대함을 강조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미국 역사의 진실과 정신 회복'이라는 명칭이 붙은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미스소니언 협회 산하 미국 흑인 역사·문화 박물관, 미국 여성 역사박물관, 미국박물관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비판했다.미국 역사가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이념에 의해 주도되는 왜곡된 서사로 대체됐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JD 밴스 부통령에게 스미스소니언 협회 이사회에 참여해 박물관, 교육 및 연구센터, 국립 동물원 등 산하기관을 감독하는 임무를 맡겼다.실제로 밴스 부통령은 전날 스미스소니언 이사회의 비공개회의에 참석해 콘텐츠 평가 작업 결정을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밴스 부통령과 함께 스미스소니언 협회의 이사가 된 카를로스 히메네스(공화·플로리다) 연방 하원의원은 "당초 콘텐츠의 신속한 검토를 주장했지만, 3개월간의 평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