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운 한국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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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5-30 07:47본문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 서울캠퍼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김현동 기자 한때 높아만 보였던 언어의 장벽이 AI(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차츰 허물어지고 있다. 웬만한 영어 문서는 번역 앱으로 읽고, AI봇과 대화하며 외국어를 배우는 게 일상이 됐다. ‘외국어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해 온 한국외국어대에게 이런 변화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박정운 한국외대 총장은 중앙일보에 “미래 사회로의 전환을, 상실의 위기가 아닌 전환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장 취임 직후인 2022년부터 외국어계열 12개 학과를 통합하고 AI융합대학,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대학, 반도체전자공학부, 기후변화융합학부 등을 신설하는 구조개편을 추진했다. 시대 변화와 사회 수요를 반영한 개편은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 AI융합대학의 ‘랭귀지(Language) 앤드 AI융합학부’는 2년 만에 175대 1의 입학 경쟁률을 기록, 학내 최고 인기 학과로 자리 잡았다. 박정운 총장은 “앞으로도 외국어 특성화 대학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총장과의 일문일답. ━ “AI 기술 발전은 기회…융합 인재 키운다”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 본관 총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Q : AI 언어 번역이 발전하는 가운데 외대의 역할은. A : 한국외대 하면 외국어 학습이 중심인 것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 사실 우리 대학에서 외국어는 외교, 국제통상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 역량의 하나다. 국제무대에서 요구되는 고도의 외국어 능력과 AI 번역 기능은 수준 차가 크다. 안보가 핵심인 국제외교나 기업 비밀, 오역할 경우 생명이 위험한 의료 통·번역, 은유와 상징이 넘치는 문학처럼 기계 번역에만 의존할 수 없는 분야가 많다. 이런 분야에선 여전히 외대가 인재 양성을 선도하고 있다. 물론 다가올 시대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12개 유사학과를 통합하고 8개 첨단 융합학부를 신설했다. Q : 대표적인 신설 학과를 소개해달라. A : 학생 모집 2년만에 우리학교 간판 학부가 된 랭귀지 앤드 AI융합학부는 인간의 손과 로봇의 손이 협업하는 모습을 통해 테크놀로지와 인간 능력의 결합을 보여주는 사진. 영국 학자들이 쓴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력과 지능을 뽑아내 기업의 이익으로 돌리는 구조를 비판한 책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AI) 시대를 살고 있다. 운전자의 길 안내에서부터 지브리풍 사진 만들기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은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런데 인공지능의 편리함과 신기함에 취한 나머지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해서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옥스퍼드대 인터넷연구소에서 기술과 정치학의 교차점을 연구하는 세 학자가 쓴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는 인공지능의 화려한 외관에 가려진 어두운 진실을 파헤친다. 특히 ‘보이지 않는 노동’으로 표현되는 인간 노동의 열악한 실태, 그리고 인공지능 세계화를 떠받치는 신식민지적 질서를 까발리며 그에 맞설 초국적 노동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지은이들은 10년여에 걸쳐 세계 각지의 인공지능 관련자 200여명을 인터뷰해서 책을 완성했다고 밝힌다. 200여명의 취재 대상이 책에서는 일곱명으로 압축되어 각기 한 장씩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우간다의 데이터 주석 작업자 애니타, 런던의 머신러닝 엔지니어 리, 아이슬란드의 데이터 센터 기술자 에이나르, 아일랜드의 성우 로라, 영국 코번트리의 물류 노동자 알렉스, 실리콘밸리의 투자자 타일러, 나이지리아의 노조 활동가 폴이 그들이다. 이들과 함께, 머리말에 등장하는 케냐의 콘텐츠 검수자 머시까지 인공지능 산업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여덟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이 산업의 빛과 그림자를 생생하게 확인하게 된다. 케냐 나이로비 외곽의 외주 업체에서 메타의 콘텐츠 검수자로 일하는 머시는 하루에 10시간씩, 55초마다 하나의 신고 영상을 확인해야 한다. 게시물이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지를 검토하는 게 그의 일인데, 어느 날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자동차 사고 영상을 확인하던 중 낯익은 얼굴을 보게 되었다. 사고로 숨진 네명 가운데 한 사람이 자신의 할아버지였던 것. 불과 몇시간 전에 일어난 사고라서 가족들조차 모르고 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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