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아이가 한국에서 한 학기 밖에 다니지 않았네요. 기존 학년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여름에 미국에 온 첫째는 1월 생이다. 미국은 8월 말에서 9월에 새학기를 시작하고 학년이 바뀌는 가을학기제이고 만 6세부터 학교에 입학한다. 학교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8월을 기준으로 생일이 갈리니, 1월 생 딸아이는 미국에서는 2학년에 재학해야 할 나이다.아이는 미국생활을 대비해 영어 유치원을 보냈기 때문에 언어에 대한 부담이 덜했고 빠른 생일이라 당연히 나이에 맞춰 학교에 들어가게 될 줄 알았지만 학교 행정담당자는 단호했다.“나도 이 아이처럼 어릴 때 홍콩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어요. 홍콩에서도 영어를 써서 영어가 어느정도 익숙했지만 편하지는 않았죠. 또 새로운 나라에서 다른나라 친구·선생님들을 처음만나던 때가 너무 힘들었습니다.미국에 온 지 30년이 넘었고, 이제는 아이들을 다 키운 엄마가 됐는데도 그 때의 두려움이 생생해요. 이 아이들도 외국 생활이 처음이잖아요. 이미 성인인 부모님과는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그게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어요. 배웠던 내용을 다시 배우더라도 아이가 안정적으로 학교생활과 외국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아이에게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홍콩에서 온 이민자이자 고등학생 자녀를 둔 행정선생님이 경험을 토대로 내린 결정을 뒤집기에 나의 경험은 너무나 미천했다.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갔음에도, 그의 말에 ‘아이에게는 이게 더 좋을 수도 있겠다’며 1학년으로 입학시키겠다는 결정에 동의했다.같은날 저녁,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다. 학교 교장선생님이었다.그는 정중하고 친절한 목소리로 의견을 묻고 싶어 연락을 했다고 했다.“첫째 아이의 학년을 낮춰서 입학 지원을 했네요.(그는 행정담당자가 우리의 학년을 결정해주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아이가 한 학기를 월반하는 셈이 되니, 아이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어린 아이일 수록 아이는 또래와 함께 있을때 더 성장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1년 차이는 아주 큰 차이니까요. 새로운 나라, 낯선 환경이고 학업내용도 처음에는 따라가기 힘들 수 있어요. 1학년 5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축하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5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축하 집회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5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축하 집회 중 비가 쏟아지자 우산을 쓰고 자리를 지키는 시민들. 사진=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틑날인 5일,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서울 도심에 모인 탄핵 촉구 시위자들은 웃음을 띈 채 환호성을 지르며 축제를 벌였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가 오후 들어 잦아들면서 오후 4시로 예정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의 '승리의 날 범시민대행진' 집회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속속 서울 종로국 동십자각으로 모였다. 형형색색의 깃발을 든 참가자들은 거북이 '빙고', 데이식스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 등 신나는 노래에 맞춰 깃발을 흔들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의 기쁨을 나누며 축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경복궁 서측 골목 초입에 자리잡은 푸드트럭 다섯대 앞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떡볶이, 핫도그, 감자튀김, 소떡소떡 등을 받아갔다. 한 시민은 따뜻한 차를 가지고 나와 시민들에게 건넸다. '윤석열 파면 빛의 혁명'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장바구니 캐리어에 붙이고 있었다. 서울의 한 대학 동창회에서는 시민들에게 떡을 돌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내란세력 청산하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우리가 이겼다", "윤석열 탄핵 축하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발언 중간중간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덩실덩실 춤을 추는 참가자들도 보였다. 집회를 앞두고 멈췄던 비가 집회 시작 후 폭우로 바뀌자 참가자들은 우비를 동여매거나 우산을 편 채로 자리를 지켰다. 경찰 비공식 추산 7500여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넘어 사회 대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봄비와 함께 드디어 봄이 왔다. 사필귀정이지만 파면이 지연돼 만시지탄"이라며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정권교체와 내란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