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장 기간 숙의를 마친 헌법재판소는 4일, 8년 전과 같이 '8인 체제'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여부를 결정한다. 퇴임을 앞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부터 임명과 동시에 투입된 정계선·조한창 재판관까지 재판부 면면을 분석해 결과를 예측해보려는 시도도 111일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재판관 8인 체제가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여야가 국회 몫 재판관 추천권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는 탓에 지난해 10월 퇴임한 이종석 소장과 김기영·이영진 재판관 자리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날까지도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정원이 9명인 헌법재판관은 대통령·국회·대법원장이 3명씩 뽑는다.심판 정족수인 재판관 7명을 채우게 된 시기는 1차 준비기일을 마친 후인 지난해 12월 31일이었다.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마은혁 후보자를 제외한 정계선·조한창 재판관을 임명했고, 본격 변론 시작 전에 두 재판관이 합류하면서 헌재는 겨우 급한 불을 껐다.주심 '尹 지명' 정형식, 소장대행 '文 지명' 문형배 문형배(왼쪽)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정형식 재판관. 뉴스1·뉴시스 본격 심리에 돌입한 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인물은 정형식 재판관이었다. 당초 헌재는 증거조사 등 변론 준비 절차를 주재하는 수명 재판관 명단만 공개했지만, 정형식 재판관이 주심을 맡은 사실이 알려졌다. 주심 재판관은 평의를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유일하게 윤 대통령이 지명한 재판관이 주심이 된 것을 두고 여러 억측이 나오자, 헌재는 "전자 자동 배당으로 결정됐고, 주심이 재판 속도나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도 25년간 판사로 일한 정형식 재판관에 대해 "세밀한 법리 판단을 하는 정통 법관"이라고 평가했다.문형배 재판관은 지난해 10월 24일 재판관 회의에서 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됐다. 이미선 재판관과 같은 날 문재인 전 대통령 지명을 받았지만, 문 재판관이 연 vocalise, 2024 vocalise, 2024 <사란란> 일본의 사진작가 카와시마 코토리의 개인전 <사란란>은 작고 사소한 존재에 깃든 아름다움을 포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으로 초기작 ‘BABY BABY’, 대표작 ‘미라이짱’, ‘명성’, 서울의 모습을 다룬 신작 ‘사랑랑’에 이르기까지 그의 전반적인 작업 세 계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명 <사란란>은 서울을 촬영한 연작 ‘사랑랑’에서 착안했다. 한국어를 거의 알지 못하는 작가가 작업 노트에 실수로 적은 단어는 서툴고 어색하지만, 일상에서놓칠 법한 작은 소재를 포착해내는 작가의 섬세한 작업 세계와 닮았다. 사람과 사랑, 장난스러운 단어적 유사성처럼 사람을 사랑스러운 관점으로 담아낸 카와시마 코토리의 시선을 따라가보자. 기간 ~10월 12일장소 석파정 서울미술관 하연주, Record Shop-Side Story 시각적인 표현에서 자주 사용되는 뷰(View)와 비전(Vision)은 대상을 인식할 때 물리적인 관찰과 철학적인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실제 보는 것과 보고자 하는 것의 차이를 탐구하는 이 전시는 뷰의 개념을 내포하는 김성하 작가와 비전을 제시하는 하연주 작가의 신작 30여 점을 공개한다. 비슷하지만 상반된 2가지 개념을 통해 시각적 경험을 넘어 어떻게 현실 세상을 보고 이해할 것인지, 내면에서 꿈꿨던 환상세계에 대한 각자의 질문을 던진다. 감상자가 그 사이의 익숙한 장면 속에서 낯선 감각을 발견하고 단순한 풍경 너머 숨겨진 또 다른 가능성을 인식하는 순간 각자의 뷰&비전은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될 것이다. 기간 ~4월 19일장소 서인갤러리<한수(寒樹), 고요한 맥박> 영상 설치, 도자 조형, 유리, 공간 설치, 분재, 미드센추리 가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회복과 성장을 탐구하는 전시가 열린다. 메산 분재와 만난 각 작가의 작품은 시간이 남긴 흔적과 치유의 과정, 그리고 감각적 경험을 확장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메산 분재는 사유원 수목원 조성을 총괄한 분재·조경예술가 유수형 교수가 만든 브랜드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