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내 언론 최초 이스라엘 입성 취재한 곽상은 SBS 특파원 치밀한 사전 취재 통해 입국 결정…안전 문제로 요르단부터 입국해 취재 도중 매일 방공호 찾아 대피…"경보 해제되면 긴 안도의 한숨" 전쟁 분쟁 지역 취재 위해선 '사전 취재·윤리적 접근·신중한 보도' 필요[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입국해 리포트를 진행 중인 곽상은 SBS 특파원. 지난 19일 SBS 8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지난 13일(현지시각)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을 침공하며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의 핵시설, 군사기지, 민간인 주거지역을 가리지 않고 폭격했고, 이란은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으로 반격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이란의 3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이란이 보복 공격이 이어졌다.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휴전 선언을 양국이 이행하면서 12일간의 전쟁 끝에 휴전에 들어갔지만, 무력충돌이 재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남았다.민간인을 포함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 속에서 곽상은 SBS 특파원은 지난 19일 국내 언론 최초로 이스라엘에 입성해 현장을 보도했다. 본래 파리 특파원으로서 2022년부터 유럽을 취재 중인 곽 기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현장을 두 차례 취재했고, 튀르키예·모로코 대지진 현장을 찾았다. 이번 전쟁 중에도 그는 지난 16일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요르단으로 먼저 출발해 이스라엘에 입국했다. 26일 미디어오늘은 취재를 마치고 지난 23일 파리로 복귀한 곽 기자를 서면으로 만났다. 취재 도중 매일같이 울리는 공습경보에 방공호로 대피해야하는 상황에도 그는 “현장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치밀한 사전 취재 통해 입국 결정, 안전 문제로 요르단부터 입국전쟁이 진행 중인 위험한 상황에서 곽 기자의 이스라엘 입성은 '현장 보도'의 필요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곽 기자는 “SBS에서는 국제 안보, 경제적 측면에서 영향력이 매우 큰 사안이라고 보고 현지 출장을 결정했다”며 “취재기자로서 국경만 넘으면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시청자들에게 직접 전할 수 있는데 그 앞에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매일 엄청난 물량의 관련 보도가 쏟아지는데 우리 시청자는 자국 언론의 현장 보도를 접할 수 없다는 점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재진의 안전을 고려하면 의욕만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 콘서트오페라 <피델리오> / 사진제공. 부산콘서트홀 2025년 6월 문을 연 부산 콘서트홀의 예술감독 정명훈이 개관 후 첫 번째 콘서트오페라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작품은 베토벤의 <피델리오>다. 1805년 초연된 이 작품은 고전과 낭만주의 어느 한쪽으로 규정하기 어려울 만큼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인정받는 불멸의 작곡가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다. 작곡가가 평생 추구한 자유, 정의, 숭고한 사랑이라는 계몽주의적 이상을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프랑스군의 빈 점령과 작품의 미완성 구조로 인해 외면받았으나, 이후 두 차례의 대대적 개정을 거쳐 1814년 최종판으로 완성되었다.27일(금) 저녁, 부산콘서트홀 무대에 한·중·일 단원들로 구성된 아시안 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 단원들과 악장 박지윤이 입장해 튜닝을 마치자 장내가 조용히 가라앉았다. 지휘봉을 든 정명훈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은 큰 박수로 마에스트로를 맞이했다. 2027년부터는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과 부산 오페라하우스의 예술감독을 겸임하게 될 '아시아를 넘어선 거장'의 무대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환호였다.76인조 APO는 베토벤이 <피델리오>를 위해 작곡한 세 개의 서곡 중 가장 극적이고 교향시 적 성격이 강한 레오노레 서곡 제3번(1806년 개정)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정명훈은 악보를 보지 않고 암보로 자신이 지휘하는 음악에 온전히 심취한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여러 방향에 원을 그려내듯 지휘하며, 극의 시작을 이끌었다.부산 콘서트홀의 개관 시즌 콘서트오페라 무대에 초대받은 무대 위 성악가들은 기쁜 마음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는 듯 노래했다. 마르첼리나 역의 소프라노 박소영과 야퀴노 역의 테너 손지훈은 실수 없이 안정적인 고음을 들려줬고, 돈 피사로 역의 바리톤 크리스토퍼 몰트먼은 악역다운 성량과 존재감으로 관객들로부터 브라보를 받았다. 돈 페르난도 역의 바리톤 이동환은 단단하고 기품 있는 음성으로 극의 마무리를 지었다.이 공연에서 가장 뛰어난 가창을 들려준 이는 로코 역의 베이스 알베르트 페센도르퍼였다. 족히 2미터는 넘어 보이는 그의 거구는 처음 등장했을 때 위압감을 주었으나, 'Mir ist so wunderbar(참, 이상한 기분이 들어)' 4중창에서 부드러운 음색과 절제된 음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