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상위노출 [박향숙 기자]▲ 김주대 초대전 포스터ⓒ 박향숙 시위하는 엄마를 따라온 네 살 아이의 발갛게 언 볼이 어떻게 너희 총을 부수고, 말랑한 먹포도 눈이 너의 단단한 머리통을 날려버리는지 너희 부부만 모르지. 우리가 살아서 아는 걸 너희 부부는 죽어서야 알게 되는 것. 24.12.28 윤석열탄핵시위 김주대 광주에 있는 '오월미술관'에 오르는 이층 계단 정면에, 한 어린아이의 손에 들린 빨간 종이 '새해에 새나라'가 보인다. 평온했던 대한민국을 일거에 쿠데타라는 거대한 그물로 옭아맨 지 몇 달째인가. 2025년 새해가 된 지 석 달이나 지났는데 과연 나는 새나라에서 살고 있는가. 매일 쏟아지는 뉴스 소리에 희망 고문을 당하며 '그래도 설마'를 외치고 있는 나의 믿음에 굵은 금이 생기기 시작했다. 몸으로 시를 쓰고 그림 그리는 시인 김주대의 시화초대전이 오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책방을 시작하던 해, 그의 책 <꽃이 져도 오시라, 한길사 2022>라는 문인화첩을 만나면서 시인의 여러 책을 읽게 되었다. 그 뒤 그림산문집 <사람냄새>, 이야기서화집 <포옹>, 시집 <그리움의 넓이> 등은 책방에 오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 중의 하나다. ▲ 탄핵 과정 중에 광장으로 모인 시민들의 모습ⓒ 박향숙 페이스북으로 시인의 작품활동을 들은 한 지인이 오월미술관 3월 작가로 김주대 시인의 작품 초대전이 있다고 했다. 또 12.3 내란 후 탄핵과정 속에 나타난 몇 장면들을 그린 최신작이 전시되고 있다고 해서 직접 가보고 싶었다. 매주 금요일마다 헌재의 파면 결정을 학수고대하다가 또다시 배신 당하는, 기가 막힌 악순환... 너무 답답해서 그들에게 우롱당하는 마음을 쓰다듬어 볼까, 치료제가 되겠지하며 여행 삼아 나섰다. 내란에는 종결의 도장을 찍지도 못하는데, 설상가상으로 경북지방의 산불 참사까지 이어진 3월 한 달은 참으로 길고도 혹독한 한겨울이다. 여느 때 같으면 춘삼월 꽃노래 봄 타령을 불렀을 테지만, 모든 국민의 눈과 귀, 심지어 보이지 않는 육감까지도 생생하게 촉수를 움직인 지 몇 달. 이쯤 되면 거두절미하고 몸과 마음을 따뜻하고 편안한 봄 햇살에 뉘고 싶을 뿐이었다. 오월미술관에 전시된 김시인의 작품을 보면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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