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국무총리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8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맞서지 않고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날 공개된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과) 협상하고자 하는 뜻이 명확하며 한미는 강력한 동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이 중국·일본과 연대해 미국의 관세에 대항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우리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 대행은 “그런 종류의 대응이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그런 대응이 한·중·일 3국, 특히 한국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 대해서는 “이례적인 회의가 아니라 일상적인 회의였을 뿐”이라며 한·중·일 3국이 비슷한 장관급 회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 대행은 “(이런 회의가) 무엇을 암시하는지 궁금해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맞대응을 위한 연합은 아니며 (맞대응은) 세계 무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계에서는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와 관련해 상호관세 부과에 직면한 한국·일본이 중국과 연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 영남에 대형산불이 잇따른 지난달 유럽도 역대 ‘가장 뜨거운’ 3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 해빙 면적도 4개월 연속 최저 기록을 세웠다.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8일(현지시각) 올해 3월 세계 이상기후 특성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유럽의 평균 지표 기온은 6.03도로, 평년(1991~2020년 3월 평균)보다 2.41도 높아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3월로 기록됐다. 유럽 전역의 기온은 대체로 평균 이상이었고, 동유럽과 러시아 남서부에서도 가장 높은 이상고온 현상이 기록됐다. 다만 이베리안 반도 전역에서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1940년 이후 월별 지구 평균 기온 변화 추이. 지난 3월 지구 평균 기온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제공 올해 3월은 한국에서도 이상고온 현상 등이 나타나 대형산불 확산의 주요 배경이 됐는데, 유럽에서도 ‘3월 고온’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한국에서는 올해 3월 전국 평균기온이 7.6도로 평년(6.1도)보다 1.5도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또 이상고온도 총 9일(11일, 14일, 21~27일) 발생했다. 특히 영남지역에서 대형산불이 급속히 확산한 3월21~26일로 좁혀 보면 전국 평균기온이 14.2도로 7.1도 높아 역대 1위였다.전 세계적으로도 올해 3월은 역대 두 번째로 더운 3월이었다. 평균 지표 기온이 14.06도로 평년보다 0.65도, 산업화 이전보다 1.6도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현재 최고기록은 지난해 3월 14.14도다. 올해 3월은 지난 21개월 중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높았던 20번째 달이기도 했다. 특히 최근 1년(지난해 4월~올해 3월)은 평년보다 0.71도, 산업화 이전보다 1.59도 높았다. 북극 대부분 지역과 미국, 멕시코, 아시아 일부 지역, 호주에서도 평년보다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