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김종생 총무, 이하 교회협)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인용에 대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회복하는 역사적 결정을 환영한다"고 4일 발표했다.교회협은 성명에서 "찬·반을 떠나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교회협은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파수꾼의 역할을 다하겠다"라고도 말했다.다음은 교회협 성명 전문이다.탄핵 심판 인용에 대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입장"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 (요한복음 1장 5절)오늘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인용해 파면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회복하는 역사적 결정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이번 판결이 국가 권력의 남용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었음을 인식합니다. 너무나도 중차대한 판결을 두고 고뇌했을 재판관들께서 공정한 법리와 상식에 따라 판결에 이른 것에 경의를 표합니다.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는 갈등과 반목으로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헌법에 근거한 법적 절차를 통해 불법적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을 묻고 민주 헌정 질서를 지켜냈습니다. 따라서 탄핵에 대한 찬, 반의 입장을 떠나,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승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이제 대한민국은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과 정의로운 회복의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치권은 여야가 함께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적 신뢰 구축을 위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기 바랍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오랜 기간 계속된 국민들의 고통이나 불안을 해소하도록 혼란한 국정을 잘 수습해나가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도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미래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어둠을 이기는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따라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일에 언제나 함께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파수꾼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를 이루는 데 힘쓰겠습니다.2025년 4월 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art@n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사진=헌법재판소 제공) 2025.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를 인용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헌정사 두 번째로 탄핵된 대통령이 됐다. 화려한 검사 이력을 발판으로 단번에 대권을 거머쥐었으나, 임기를 3년도 채우지 못하고 파면돼 불명예 퇴진하게 된 것이다.윤 전 대통령은 검찰총장에서 대통령으로 직행하며 한국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사례를 남겼다. 이는 검사 시절 굵직한 사건을 연이어 맡으며 강골검사로서의 이미지가 대중에 각인됐기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다. 윤 전 대통령은 검사 시절 이명박 정부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 외압에 맞서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겨 명성을 얻었다. 이 일로 정권 눈 밖에 나 잠시 한직을 떠돌았으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장을 맡아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구속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의 자리에 올랐다.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검찰개혁에 드라이브를 걸려는 시점에 조 전 장관 수사를 벌이며 문 전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다. 이어 조 전 장관 후임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는 인사권과 수사지휘권 등을 놓고 건건이 충돌했고, 일련의 사태를 계기로 현직 검찰총장의 신분임에도 보수진영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3월4일 검찰총장직을 사퇴하면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법이 부여한 마지막 책무를 이행하려고 한다"며 대권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같은해 6월29일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리고 경선을 거쳐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됐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을 치르면서 이준석 당시 당 대표와의 갈등, 부인 김건희 여사 학력위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 고비가 없지 않았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3%포인트(p) 차이로 누르고 제20대 대선에서 당선됐다. 정권교체에는 성공했으나 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여소야대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윤 전 대통령은